GPS가 작동을 멈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느 날 갑자기 GPS 작동이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먼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하는데 더 많은 집중력과 주의력을 쏟아야겠죠?

 

GPS가 탑재된 기기는 보통 사용자가 길을 잃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데요.
GPS의 도움이 없다면 도로는 이정표나 지도를 보기 위해 서행 또는 정차하는 차량으로 체증을 앓았을 겁니다.
출퇴근 지하철역에서는 다음 차량이 언제 도착하는지 알 길이 없어 하릴없이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고,
콜택시를 부르면, 배차된 차량의 현 위치를 알기도 힘들어지겠죠.
긴급 구조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한데요.
전화 신호로 발신자를 추적하거나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구급차나 경찰차를 조회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항구에서도 대혼란이 예상됩니다.
컨테이너 하적은 GPS에 의존하기 때문에 물류 흐름이 뒤엉킬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GPS 기술은 24개 인공위성에 탑재된 원자시계를 기반하고 있으며,
각 시계는 오차를 최소화하여 동기화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위치 서비스를 켜면,
복수의 위성으로부터 신호가 수신되어 수신 시간과 위성 위치를 토대로 사용자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는 것입니다.

시계가 고작 1/1000초만 빗나가도 위치 측정 오류 범위는 200km에서 300km까지 넓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 정보를 얻는 데 GPS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10만 분의 1초 오류만 발생해도 혼란이 야기됩니다.
은행 거래, 주식 시장, 전력망, 디지털 TV,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모두 시간 동기화가 필수이기 때문이죠.

아무리 백업 시스템이 있다 해도, 얼마나 잘 버텨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GPS에 가치를 매기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첫 GPS 위성은 1978년 발사됐지만,
1990년 걸프 전쟁 발발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이 GPS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처음 미국이 GPS를 공개했을 당시,
정밀도 신호는 군용으로 남기되, 민간용으로는 고의적으로 잡음을 넣어 정확도를 낮추어 개방했습니다.
그러나 민간 기업들이 정밀도를 높이는 우회로를 발견했고, GPS의 경제적 영향이 무시 못 할 수준이 되자,
2000년에 이르러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러한 선별적 활용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사실 GPS 외에도 다른 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미국의 GPS보단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도 있으며,
유럽연합의 갈릴레오(Galileo), 그리고 중국 베이더우(BeiDou)도 존재합니다.

GPS는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신경도 쓰지 않는 기능이지만
우리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여러분들 어떻게 보셨나요?
정말 기술의 발전에 감사하며 생활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