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새로운 우주복

우주복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영화 인터스텔라 속 우주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지구 밖에서는 사람들이 살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인류 최초로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게 된
주인공 쿠퍼 가족과 나사 직원들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린 영화죠.
이 영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우주여행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고,
실제로 여러 나라에서 우주인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영화 속에서도 우주선 안에서의 복장 규정이 엄격하게 정해져있는데요.
특히나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는 만큼 청결 유지가 필수이기 때문에 위생관리 또한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우주복은 오염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체온 유지 및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무중력 상태에서만 입는 특수 의복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미국 NASA에서는 우주비행사 훈련용 뿐만 아니라 의료용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주복은 다양한 목적으로 착용되는데요.
먼저 극한 환경으로부터의 신체보호입니다.
영하 100도 이하의 온도에서부터 진공상태, 방사선 노출 등등 수많은 위험요소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려면 필수적이겠죠?
두 번째로는 생명유지 장치 운반이에요.
앞서 말했듯이 인간은 산소 없이는 단 몇 분도 버틸 수 없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호흡하며 작업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마지막으로는 통신장치 보관 기능인데요.
위성과의 교신을 위해서는 전파 방해 요소들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공기 중의 수분 입자가 큰 장애물이 된다고 해요.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수처리가 되어있어야겠죠?

2020년대 후반쯤 인류가 다시 한번 달 표면을 밟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번 탐사에서 우주비행사들은 아폴로호 당시 우주비행사가 입었던 것보다 훨씬 더 발전된 우주복을 착용할 예정입니다.

NASA는 2025년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3호를 달에 보낼 계획인데,
텍사스에 있는 '휴스턴 우주 센터'에서 신형 우주복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습니다.

모델을 통해 공개된 우주복은 검은색 바탕에 주황색과 파란색으로 장식되어 있지만
실제 임무에 사용되는 우주복은 아폴로호 때처럼 흰색 바탕의 우주복이 될 예정입니다.
아폴로호 달 탐험가들의 우주복과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들의 우주복이 달라지기까지 5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근본적으로 우주복은 공기를 공급하고 방사선과 미소 유성체로부터 우주비행사를 보호하는 생명 유지 장비입니다.
기존에 개발된 우주복도 이러한 기능을 갖췄지만, 개선의 여지는 항상 존재하죠.

ISS나 달 탐사 등에 사용되는 우주복 소재 중 상당수는 1950~1960년대부터 사용된 것들입니다.
액체 냉각 통풍을 위한 스판덱스, 단열을 위한 마일라,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케블라,
레이싱 드라이버가 착용하는 내염성 노멕스 등이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우주복은 첨단복합 소재를 활용하여 구조적 강도 제공 및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고
수트 구성 요소의 수명을 연장하는 동시에 더 큰 편안함을 주는 소재가 사용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무게도 기존 수트보다 9kg이 줄었고, 이동성이 높여졌으며,
우주복의 헬멧은 수평선 더 아래를 볼 수 있도록 기울어져 있어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달 우주복은 중력이 있는 환경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가벼워야 하고,
단순히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중력 환경에서 걷는 것이기 때문에 하체 이동성이 뛰어나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죠.

달 표면 기온은 극단적입니다.
달은 지구와 달리, 약 14일의 낮과 14일의 밤 주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밤에는 기온이 영하 253℃까지 떨어지고, 햇볕이 내리쬐는 동안에는 최대 120℃까지 올라간답니다.
아르테미스호 우주비행사들도 그렇겠지만, 아폴로호 우주비행사들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야 했고,
동시에 열을 반사하고 체온이 위험할 정도로 높아지는 것을 막고자 흰색으로 만들어진 우주복을 착용했습니다.

5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후에야 만들어진 우주복이 빨리 완성되어 달 탐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좋겠습니다.